출산과 산후조리

여성의 건강을 좌우하는 여러요소 중 산후조리 만큼 중요한 변수는 없을 것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산후조리의 사후평가를 토대로 산후조리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매우 현명한 방법중 한가지이다.

왜냐하면 출산 경험있는 여성의 의견은 나의 미래의 모습이며 내가 모르고 행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산 경험이기 때문이다.

출산 경험있는 여성의 상당수가 산후조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면 굳이 시간적으로 바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오늘날의 생활 속에서 산후조리 기간을 따로 설정하여 아까운 노력을 낭비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출산이란 산모와 신생아 모두의 심신을 지치게 하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경험이다.

출산후 6주-8주 동안은 산모의 건강회복과 신생아 관리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산모 및 신생아 모두에게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를 "산욕기"라 하며, 임신과 분만으로 인해 야기되었던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적절한 산후조리를 통해 임신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국가에서는 이 시기의 여성 사망을 "모성사망"이라 하여 여성건강의 중요지표로 삼고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이 기간동안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고질병인 산후병을 얻어 평생 고생하므로, 산후조리를 잘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신생아관리

한편, 이 기간의 신생아는 독립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체적,생리적으로 독립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며, 외부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취약한 시기로서 건강전문인의 관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기이다.

산모는 그나마 어느 정도의 자가 간호능력이 있으며, 건강문제가 발생할 경우 스스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성인이다.

또한 신생아는 스스로 자가간호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건강문제를 지각하거나 혹은 지각된 건강문제를 표현할 의사소통 방법에 한계가 있는 대상이다.

즉, 생후 1달 동안인 "신생아기"는 아주 심각한 건강문제가 잠재하되 그 발견은 상대적으로 더욱 어려운 시기로서 신생아기는 감염원과 같은 건강 위험요소로부터 벗어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그러나 신생아는 그 출생과 성장과정이 정상적이라 할지라도 모체 내에서 모체 외로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아주 불안정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신생아,산모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돌보아 주는 인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먼저 민간에서 [신생아 · 산모조리사] 자격제도를 시행하고자 신설된 과정이다.

1) 만성 관절염
만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여성환자를 대상으로 현 건강상태와 산후조리 수행정도에 대한 연구결과 관절염 여성의 경우, 일반여성에 비해 산후조리 기간이 짧고 주관적 평가도 산후조리를 잘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며 산후병의 독특한 증상과 관절염 증상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
(1999년 정영미의 연구)
2) 관절염
우리나라 만성질환중 30%를 차지하는 질병인데 만성 관절염을 앓고있는 여성환자의 23.4%가 산후조리 잘못으로 관절염에 걸렸다고 생각함
(이선혜.김명희의 연구)
3) 갱년기 증상, 우울증
중년여성의 갱년기 증상이나 우울과 산후조리 정도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1998년 유은광의 연구)
합리적인 여성이라면 산후조리가 필요함에는 거의 누구나 동의한다.
그러면 말도 많은 산후조리 어떻게 해야할까?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전통적 방식으로 산후조리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회복을 가장 확실히 보증하는 방법인가?
아니면 전통적방식은 구식이며 근거가 미약하니 의료인의 처방에만 따라야 하는가?
어떠한 방식으로 산후조리를 해야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 또한 먼저 산욕기를 경험한 유경험자의 사후평가가 가장 객관적인 지표일 것이다.



< 선진국의 경우 >
미국, 영국, 스웨덴등 선진국에서는 출산여성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분만후 이상이 없는 경우 조기퇴원하여 공동이용시설이 아니라 자신의 가정에서 의료인이나 듈라(산후도우미)에 의한 산후관리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체계를 구비하고 있다.

즉, 산모와 신생아는 퇴원과 동시에 건강관리체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담당분야 간호사나 조산사, 듈라(산모도우미)등에 의해 자신의 가정에서 산후관리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산후조리원과 같은 산모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 우리나라의 경우 >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정상분만이고 합병증이 없으면 2박3일, 제왕절개의 경우는 5박 6일(혹은 6박7일)정도의 병원 입원기간동안의 산후관리로 국한되어 있으며, 추후관리는 산후 2주 또는 4-6주에 외래방문하여 생식기의 정상과 신체적인 회복을 점검하는 수준이며, 의료인에 의한 건강 관리 체계의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해 의료혜택의 사각지대로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즉, 임신에서 분만까지는 계속적인 산전간호를 제공하면서도 임신과 출산에 못지않게 중요한 산욕기 산모의 산후관리는 분만직후부터 시작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료서비스가 거의 제공되지 않고 질병치료 중심의 돌봄이 행해지고 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산모와 산후관리자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산후조리가 불가능하므로 하루 속히 퇴원하여 집이나 공동이용시설에서 산후조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다.